큐티나눔게시판
2025년 6월 21일 큐티나눔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청장년교구 35구역, 10여전도회 문혜정 집사입니다.
오늘 함께 보실 본문은 창세기 20장 8절에서 18절 말씀으로 제목은 “실수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여 아비멜렉 왕에게 넘긴 사건의 후반부로 인간의 실수와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그리고 우리의 책임에 대해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내용관찰입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후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종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아브라함을 불러 그의 행동을 질책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며, 사라가 실제로는 이복누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양과 소, 종들을 주고 사라를 돌려보내며 아브라함에게 그의 땅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또한 사라에게 은 천 개를 주어 그녀의 명예를 회복시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 여종들을 치료하셔서 출산하게 하십니다.
연구와 묵상입니다.
먼저, 본문에서 아비멜렉은 자신을 속인 아브라함에게 양과 소, 남녀 종들을 주고 그가 자신의 땅에 거주하도록 허락합니다. 왜 속은 사람이 속인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고 환대까지 했을까요? 첫 번째로 아비멜렉은 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경고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은 선지자다. 그가 너를 위해 기도하면 살리라”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생명과 민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려 했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에게 잘 대해 주는 것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고 축복을 얻는 길이라 여긴 것입니다. 두 번째로 아브라함의 거짓으로 인해 아비멜렉의 명예와 그의 집안의 대가 끊어지는 문제까지 생겼습니다. 사라를 돌려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고 명예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물질적인 보상과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당시 관습에서 이런 재물제공은 사과와 책임회복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세 번째 하나님이 “그는 선지자다”라고 말씀하셨기에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단순한 나그네가 아닌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복이 아브라함과 함께 있을 것이라 믿고 그를 환대하고 자기 땅에서 살게 한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을 통한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한 행동이기도 합니다.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속은 아비멜렉에게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아비멜렉은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경고와 징계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결혼의 거룩함을 중요히 여기시고 죄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죄의 의도뿐 아니라 결과와 영향도 중요하게 보십니다. 또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이삭을 낳을 여인입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언약의 계보를 잇는 자이므로 사라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계획에 큰 위협이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사라가 아비멜렉과 함께 있지 않도록 미리 강력하게 개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에게 직접 꿈으로 말씀하시고 선지자 아브라함을 통해 중보기도를 요청하십니다. 이를 통해 아비멜렉은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사람의 생사화복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실수했어도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지자적 권위는 여전함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에게 징계를 내리심으로써 사라를 통한 언약의 혈통을 보호하시고 죄의 심각성을 경고하시며 자신의 주권과 거룩함을 드러내셨습니다. 인간의 무지함조차도 결코 하나님의 계획을 망칠 수 없도록 하나님은 미리 개입하시고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느낀 점입니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누이라 속이는 실수를 또다시 반복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 상황을 역전시키며 사라를 보호하시고 언약의 약속이 훼손되지 않게 개입하십니다. 나는 종종 신앙생활을 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나에게 실망하셨을 것’이라 여기며 위축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보며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이방 왕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 그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또 아브라함이 기도하자 아비멜렉의 집에 있던 모든 여인들의 태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종종 하나님은 신앙이 깊은 사람에게만 말씀하신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비멜렉처럼 하나님을 모르는 자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는 언제든지 경고도 받고, 은혜도 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았습니다. 또 하나님은 불완전한 아브라함을 통해 중보기도의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나 역시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통해 누군가를 살리실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거짓말은 아비멜렉과의 관계를 긴장시켰고 사라를 위험에 빠뜨렸으며 하나님의 언약에도 위협이 되었습니다. 나는 때로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혹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는 더 복잡하고 불편한 상황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일수록 더 정직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려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실수많은 아브라함, 이방왕 아비멜렉도 결국은 하나님의 큰 계획안에서 도구로 사용되고 회복됩니다. 나도 실수 할 수 있고 때론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 모든 연약함을 품고 역사하신다는 사실에 소망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결단과 적용입니다.
첫째, 나는 때때로 관계속에서 갈등을 피하거나 손해보지 않으려고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적이 있습니다. 정직은 때로 불편할 수 있지만 결국 하나님의 보호와 신뢰회복의 통로가 됩니다. 이번 주 안에 가족이나 동료에게 내가 감췄던 감정이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둘째,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신뢰하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조작하거나 피하려는 태도가 많았습니다. 이제 문제를 내 방식대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고 맡기는 훈련을 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즉시 반응하지 않고 먼저 5분간 기도를 하겠습니다. 셋째, 비록 아브라함이 실수를 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를 기도의 사람, 중보자의 자리에 두셨습니다. 나도 하나님 앞에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자리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끼며 새 생명 축제 때 예배 참석은 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태신자를 위해 매일 1분이라도 중보기도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저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신실하게 일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다시 깨닫습니다. 두려움과 계산이 아닌 믿음과 정직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기도의 자리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중보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오늘 결단한 마음을 지켜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의 삶 속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