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게시판
차 복 선
#창세기 17:9-14
2025년 6월 7일 토요 QT 나눔입니다.
저는 3교구 9구역 9 여전도 차복선 집사입니다.
오늘 함께 보실 본문은 창세기 17장9~14절 말씀으로 제목은<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마음의 할례를 누리라> 입니다.
1...내용관찰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하신 언약의 내용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언약에서 모든 남자는 지켜야 할 의무이자 표징으로 할례를 명하십니다. 또 출신에 상관 없이 모든 남자들은 8일 안에 할례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할례를 받음으로써 영원한 언약이 이루어짐을 말씀하시며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는 언약을 배반한 것이 되어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2...연구와 묵상
- 할례를 언약의 표징으로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할례는 단순히 외적인 행위 그 이상의 깊은 신앙적, 영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고고학적 자료에 의하면 할례는 이미 고대 중동 지역에서 성인식, 위생적, 종교적 순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이 할례는 언약에 기반한 유일한 종교적 행위이자 언약 백성의 정체성의 표식이며 그에 걸맞은 삶의 구별됨을 나타내는 특별한 의식입니다. 로마서2:29에서 사도 바울은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중략)”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할례는 외형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임을 뜻합니다. 즉 옛사람을 베어버리고 구원 받은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할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할례는 구원을 얻는 방법이 아니라 구원 얻은 자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신분에 합당한 구별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2장 11-12절에서 “너희는 그 안에서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라고 말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두고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라고 칭합니다. 이처럼 육체의 할례를 넘어서서 죄의 몸을 벗는 영적 할례는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을 믿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2.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언약을 세우셨을까요?
본문인 창세기 17:12에서 하나님은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할례를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런 할례를 이방인도 받을 수 있게 하심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혈통이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이방인은 구약 안에서 할례를 통해 언약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었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만 구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열방 가운데 있는 택한 모든 자들에게 구원의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할례를 명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은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 할례를 받지 않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히브리어 “카라트”는 문자적으로 “자르다, 끊다”는 뜻으로, 언약관계에서 단절 또는 심각한 배제와 파기를 의미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공동체에서 끊어진다는 것은 사법적 심판 또는 생명의 상실을 동반하는 무거운 선언입니다.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잃는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 안에서의 참여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마음의 할례가 육신의 할례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또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 머무르기 위해 우리는 겉이 아니라 내면의 순종과 헌신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3...느낀점
할례는 단순히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상징하는 언약의 표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의미는 모든 민족에게로 확장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 있고, 마음의 변화와 순종으로 그 본질을 깨닫는 데에 있으며 몸에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육체에 속한 옛사람을 버리고, 내가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깨달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고 헌신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겠습니다. 할례는 외적인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영적 성숙입니다. 하나님은 외형보다 중심을 원하시며, 내 삶도 중심에서부터 변화되길 원하십니다.
할례가 구원 얻는 방법이 아니라 구원 얻은 자가 살아가는 방법을 말하고 있음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까 이제는 그 신분에 합당한 구별된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할례라는 형식으로 표현된 이러한 속뜻을 이제 이해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 합니다.
4...결단과 적용
오늘 말씀 속에서 할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되게 살아갈 것임을 결단하는 의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만국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받고 복음을 전파했듯이, 나 또한 주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인 나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까지 나와 가장 가까운 딸과 남편조차도 적극적으로 교회로 이끄려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교회에 성실하게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더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해야겠습니다. 이번 새생명 축제에 남편을 초청하여 같이 예배 드리겠습니다.
또 구별된 삶이란 남들이 보기에 외적으로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본질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나의 신앙 생활이 외적으로 성실해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그쳤던 적이 없지 않음을 압니다. 나 스스로, 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지,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매일 스스로를 성찰해야겠습니다.
5...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 속에 저 같은 이방인도 포함시켜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세상과 구별된 자녀로서, 언약 백성답게 진실하게 살게 하시고 저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이웃과 열방에 흘러가게 해주세요. 또 제가 단순히 외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주님을 향한 순종과 헌신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저의 옛 자아와 죄된 본성을 성령으로 잘라내어 해주시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 삶을 새롭게 해 주세요. 할례를 통해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하게 하시고, 매일매일 주님 앞에서 내 마음을 점검하며, 마음의 할례를 행하는 자로 살아가게 해주시길 원합니다. 순종 없는 믿음이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해주시고, 내 삶 전체가 주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게 해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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