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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관찰
오늘의 본문은 애굽의 왕인 바로가 요셉에게 자신이 꾼 꿈을 얘기해 주고 해몽을 요구하는 장면입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꿈을 해석해 달라고 하게 된 배경은 다 아시겠지만 요셉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을 정확하게 풀이해서 맞추었던 일이 있었는데 술 맡은 관원장은 이 일을 2년 동안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뒤늦게 기억해 내서는 바로왕에게 이를 알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왕은 그 당시에 자신이 꾸었던 꿈을 용한 점술가들과 현인들을 통해 해석받고자 했지만 끝내 그 풀이를 얻어내지 못해서 아주 많이 답답해하고 있던 터였기 때문에 술 맡은 관원장의 말을 듣고는 즉시 요셉을 불러서 오늘의 장면인 꿈을 설명하는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이제 이 장면만 지나고 나면 요셉은 그동안의 많은 고난의 세월을 끝내고 애굽의 총리가 되는 극적인 장면을 앞두고 있습니다. TV 드라마로 치면 어릴 때 헤어졌던 부모님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기 직전의 그 아슬아슬한 순간과도 비슷한 상황인 것입니다.
연구와 묵상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꿈과 해석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종종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의 꿈 스토리는 두 가지의 방식이 있는데요, 하나님께서 또는 주의 사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방식이 있고 또 하나는 어떤 상징적인 내용을 보여주셔서 여기에 대한 해석이 필요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경우를 예를 들면 아브라함이 아내인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고 속였을 때 하나님께서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직접 꿈에 나타나셔서 사라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경고하심으로 사라를 보호하셨던 일이 있었고, 또 예수님의 아버지인 요셉에게는 주의 사자를 통해 꿈에 나타나셔서 마리아 데려오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고 나중에는 헤롯 왕이 없어졌으니 이제 갈릴리로 가라고 지시하시기도 했습니다. 또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왔던 동방박사들의 꿈에도 주의 사자를 통해 나타나셔서 헤롯 왕에게로 돌아가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두 번째의 경우는 꿈의 해석에 대한 은사인데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셉은 어렸을 때 곡식단이나 해와 달과 별에 대한 꿈으로 인해서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가서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가 꿈을 잘 해석하는 은사를 통해서 바로에게 불려가 꿈을 해석하여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는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의 경우에도 바벨론에 끌려갔지만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하였고 결국 나중에는 바벨론의 총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꿈을 해석하는 능력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요셉이나 다니엘 모두 그들이 가진 초능력같은 능력으로 꿈을 해석한 것이 아니라 그 때에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들어서 야곱의 가족과 이스라엘 족속을 구하시는 계획을 실현하시기 위한 도구로서 바로왕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요셉에게 그 꿈을 해석하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꿈을 꾸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걸 해석하도록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우리가 깨닫고 믿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느낀 점
오늘 본문에서 요셉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편애로 인한 형들의 미움을 받아서 애굽으로 팔려와서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다가 더 나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까지 갇히는 상황에까지 처해 있습니다.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이미 오래 전에 멘붕이 오고 억울함 때문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까지 올 정도로 암울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요셉은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늘 주어지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꿋꿋하게 견뎌 냅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멘탈 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표현이 딱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이렇게 암울한 고난의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견뎌냈던 것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끊임 없는 신뢰와 거기에서부터 나오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소망을 지켜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얻기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축복받은 인물들은 쉽게 꽃길만 걸어서 축복을 얻은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믿음으로 이겨내야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은 거의 공식과도 같습니다.
우리도 만약 지금 고난의 상황을 겪고 있다면 나는 축복을 약속받은 사람이라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견뎌 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는 축복을 잘 받아서 누릴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결단과 적용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계획을 드러내시거나 명령을 하신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체험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요즘 시대에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꿈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씀하실 수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선택이고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어떤 도구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실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꿈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시는 방식은 여러 가지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 때로는 성경말씀을 읽다가 거기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얻을 수도 있고,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나에게 해 주시는 메시지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그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그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 하시고자 하는 음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열고 기대하며 기다리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아무 생각 없이 나의 생각만으로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들려 주시는 음성을 모른 채 그대로 지나가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만 이어질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의 형태로 주시는 음성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말씀을 많이 묵상하고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면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교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마지막 결론은 축복을 해피엔딩인 것을 항상 믿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이제 오늘 말씀을 생각하며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축복들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선택을 받은 우리들은 그저 아버지께 감사하고 찬양을 드릴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선택하시고 그를 통해서 큰 역사를 이루셨던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요셉과 같은 믿음을 주셔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고난을 과정들을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모두 맡기는 자가 되게 하여 주셔서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축복의 순간을 맛볼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을 잘 듣고 그 말씀에 잘 순종하는 온전한 자녀들이 다 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더욱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원하오며,
모든 것을 우리의 구주가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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